이일재 사망원인 폐암, 왜 조기발견이 힘들까?

[사진=Nerthuz/shutterstock]

이일재의 사망 소식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일재는 폐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팬들 곁을 떠났다. 향년 59세.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앰에 따르면 이일재는 5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배우 이일재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 ‘장군의 아들’이 대표적이다. 이후 영화 ‘해적’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각시탈’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98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던 이일재는 지난해 방송을 통해 폐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이일재를 앗아간 폐암은 생존율이 낮다.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기침이 나도 단순 감기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폐암은 의외로 환자 수가 많다. 2016년 2만5780 명의 환자가 발생해 위암, 대장암에 이어 우리나라 암 3위(갑상선암 제외)이다. 남성 암 2위(1만7790 명), 여성 암 5위(7990 명)를 기록했다(2018년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

흔히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 상대 생존율을 보면, 위암은 76.0%, 대장암은 75.9%에 이르지만 폐암은 28.2%에 불과하다. ‘폐암 = 흡연’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비흡연 환자는 평소 폐암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8000 명에 이르는 여성 환자 중 90%가 비흡연 폐암 환자임을 감안하면,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폐암에 주의해야 한다. 요리 때 나오는 연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폐암은 암이 폐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도 번진 ‘원격 전이’ 상태에서 진단받은 환자의 분율이 40%가 넘는다. 전이가 무서운 이유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해 주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의존하나 효과가 떨어진다. 폐암은 암 세포가 폐에만 있는 경우 생존율이 64.0%이지만, 원격 전이된 상태라면 고작 6.1%이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당연히 금연이 필수이다. 간접흡연도 막아야 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담배의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더 많기 때문이다. 아직도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을 생각해 금연해야 한다.

박영식 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의 폐암은 금연을 통해 줄일 수 있지만, 비흡연자 폐암은 위험요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적절한 예방 방법이 없다”면서 “폐암은 진단과정이 복잡하고,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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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조외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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