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시듯 아픈 관절…‘날씨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진=LMproduction/shutterstock]
기온, 습도, 기압 등이 변할 때 신체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것, 이를 ‘기상병’ 혹은 ‘날씨병’이라 한다.

대표적으로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관절이 욱신거리는 관절염이 있는데, 특히 일교차가 크고 봄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기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은 기온, 습도, 기압에 민감하다. 외부 온도가 낮으면 관절 사이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관절액의 점성이 낮아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의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뻐근함을 느끼게 된다.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 내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권혁빈 원장은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과 인대가 딱딱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간다. 평소보다 추울 때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라며 “봄이 되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하게 되는데, 아침·저녁은 기온이 낮으니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등 관절 부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비 오는 날이 반갑지 않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체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조직들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관절과 연골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기고, 체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부종도 심해진다. 비 온 뒤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염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 부위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권 원장은 “대부분 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운동 부족이나 과체중 등으로 젊은 층에도 발병 위험이 적지는 않다”며 “관절염이 심해지면 관절 변형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이 아플 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증 완화 및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통증이 있으면 움직이기보단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려면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편이 좋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은 약물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관절염의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클 땐 유전자 세포나 주사 치료, 인공관절 대체술 등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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