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리아-레이저 요법’ 병용치료, 손발톱무좀에 빠른 효과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 전문의약품)와 레이저 요법을 병용한 손발톱무좀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에스티(회장 엄대식, 동아ST)는 지난 3월29일 개최된 대한피부과의사회 국제춘계학술 대회‘KOREA DERMA 2019’에서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이 자사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 전문의약품)와 레이저 요법을 병용한 손발톱무좀 치료법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손발톱무좀은 환자 중 25~40%가 치료에 실패하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흔히 건선, 평편태선, 종양 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손발톱무좀의 유형과 증증도, 환자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완치까지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정지인 원장의 ‘국소 항진균제와 레이저 요법을 병용한 손발톱무좀 치료’ 강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 환자는 120만 명으로,  내원하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손발톱무좀 치료에 주로 사용됐던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 플루코나졸(fluconazole) 등의 경구 항진균제는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아모롤핀(amorolfine) 성분의 기존 국소 항진균제보다 치료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 기능장애, 위장관 장애 등의 전신적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주블리아는 이트라코나졸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상호작용 가능성도 낮다.

이미 임상 현장에서는 주블리아와 손발톱무좀 전용 레이저인 핀 포인트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핀 포인트 레이저는 고온의 에너지 열과 연속적인 파장을 이용해 손발톱무좀의 원인이 되는 균을 없애는 방식으로, 약 성분에 민감한 환자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약 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미국 임상 자료에 따르면, 주블리아와 핀 포인트 레이저 병용치료군은 24주부터 핀 포인트 레이저 단독 치료군보다 더 빠르고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정지인 원장은 “본원에 내원한 손발톱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핀 포인트 레이저와 에피나코나졸을 병용 치료한 결과, 약 10명중 8명에서 뚜렷한 치료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며 “간 대사나 약물상호작용 없이 손발톱무좀을 효과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서 많은 환자와 의료진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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