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꼭 권해야 하는 토마토..궁금한 의학적 효능은?

[사진출처=grafvision/shutterstock]

우리나라의 암 발생 추세가 서구식 암으로 진행하고 있다. 짜고 매운 음식이 위험요인인 위암에서 동물성 지방 섭취가 원인 중의 하나인 대장암, 전립선암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장암, 전립선암은 미국 유럽에서 암 발생 1~2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1위 암으로 올라섰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의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 직장 앞쪽에 있는 밤톨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생긴 암이 바로 전립선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문제가 발생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진다.  다 보고 나서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소변을 자주 보고 참기 어렵기도 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한 밤 중에도 화장실을 찾게 돼 부부의 경우 각방을 써야 할 정도로 가족들도 고통을 받는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전립선암은 1만 1800 건이나 발생했다. 전체 암 발생의 7위, 남성의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나이, 남성호르몬, 가족력, 비만 등인데 음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은 서구에서 전립선암이 1~2위 암인 것은 과도한 육류 섭취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적게 먹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콩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좋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Lycopene)”이라며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에 많은 빨간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것) 작용을 함으로써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했다. 토마토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는 의학적 검증이 완료됐다고 봐야 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미국에서 4만 8000 명을 대상으로 6년간 실시한 실험을 인용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토마토를 자주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사람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20% 감소했으며,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사람은 발병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곽 철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토마토, 녹차, 두부 및 콩 가공품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육류, 고지방 식품, 고칼슘 음식,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등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가공한 것이 항암 효과가 더 크다.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한데, 토마토 가공식품들은 완숙 토마토로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공된 케첩이나 토마토소스 따위에 항암 성분이 더 많다. 라이코펜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토마토 페이스트로 100g당 55.5mg이며 그 다음이 토마토소스와 토마토케첩, 토마토퓌레(토마토를 으깨어 걸러서 농축한 것), 스파게티 소스, 토마토주스, 생 토마토의 순이다.

젊을 때부터 토마토를 자주 먹고 운동 등을 통해 비만을 막으면 삶의 질을 파괴하는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래 살아도 늘 하복부가 묵직해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건강 수명을 누린다고 할 수 없다. 오늘부터라도 여성도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토마토를 권해보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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