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재채기 시즌”…알아두면 좋은 5가지

[사진=Serhiy Kobyakov/shtterstock]

재채기는 코 안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갑자기 코로 숨을 내뿜는 일을 말한다. 숨을 짧은 시간 동안 몇 차례 나누어 들이마신 뒤 이를 큰 소리와 함께 한꺼번에 내쉼으로써 코 안의 이물질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이는 먼지, 고양이털, 꽃가루처럼 원치 않는 물질이 콧속으로 들어와 자극을 일으킬 때 이를 내보낼 목적으로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다. 폐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우리 몸의 전략이다.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지만 사실상 재채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다. 온갖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져 ‘재채기 시즌’으로 불리는 봄철을 맞아 ‘프리벤션닷컴’이 소개한 재채기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5가지를 알아본다.

1. 신체활동 후 더 자주 발생

운동 등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뒤 재채기가 더 잘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부교감신경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장박동 수, 소화계, 흥분 상태와 연관이 있는 조직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2. 햇빛도 유발 원인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을 때 빛이 눈에 들어가면서 재채기가 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상을 ‘에취 증후군’이라고 한다. 밝은 빛을 받으면 ‘에취’하고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전 인구의 10~35%가 이 같은 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건강상 특별한 해가 되지는 않는다. 일부 학자들은 부교감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3. 재채기 속도, 엄청 빨라

싱가포르 연구팀에 따르면, 재채기는 초당 4미터를 이동하는 수준이다. 또 초당 15미터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재채기의 이동 속도가 초당 100미터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연구 결과마다 속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몸집이 크고 튼튼한 사람일수록 더욱 강력한 재채기를 내뿜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4. 입을 가리는 건 기본예절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는 것은 공중 보건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적인 행동이다. 재채기를 하면 세균이 포함된 입자가 입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는 바람을 타고 제법 멀리까지 날아간다. 재채기를 할 때 반드시 입을 가려야 하는 이유다.

5. 자는 동안엔 재채기 안 나

재채기 때문에 잠이 깼다는 사람은 드물다. 왜 잠을 잘 땐 재채기가 안 날까. 누워있을 땐 사실상 콧속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콧속으로 들어오는 먼지 입자에 더욱 예민해진다.

그런데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인 렘수면일 때는 눈 움직임을 제어하는 근육을 제외한 모든 근육이 마비 상태가 된다. 재채기를 하도록 만드는 근육 역시 마비된다.

렘수면이 아닐 때도 재채기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는 진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재채기가 날 수 없다. 얕은 수면 상태에선 재채기가 날 수 있지만 이 역시 드문 현상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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