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초코바의 건강 순위, 굳이 매겨본다면?

[사진=Dan Kosmayer/shutterstock]
시중에 판매 중인 초코바를 건강한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먹는 초코바, 과하게 먹지만 않는다면 가끔 이 같은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식으로 간혹 먹는 초콜릿이 건강에 별다른 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국 등록 영양사인 메레디스 프라이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우리 몸이 약간의 초콜릿을 받아들일 여유가 생긴다. 가급적 다크 초콜릿처럼 건강한 선택을 하는 편이 좋겠지만, 지나치게 먹지 않는다면 달콤한 초콜릿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

전반적인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건강하게 구성하고, 여기에 초코바 하나 정도 가끔 더 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미국 영양학자들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초코바들의 건강 순위를 매겼다. 단 이에 참여한 세 명의 영양학자 모두 각자의 기준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했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는 아니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베스트셀러 초코바 10종은 ‘스니커즈, 허쉬 밀크초콜릿, 킷캣, 트윅스, 3머스커티어스, 허쉬 쿠키앤크림, 리세스 스틱스, 아몬드 조이, 밀키웨이, 허쉬 골드’ 등이다. 영양학자들은 이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1. 포화지방, 설탕, 트랜스지방 함량 기준

우선 메레디스는 포화지방과 설탕,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기준으로 초코바의 점수를 매겼다. 특히 트랜스 지방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성분이기 때문에 꼭 살펴야 할 부분으로 평가했다. 평가대상 초코바들의 열량은 210~250칼로리 사이로, 비슷하기 때문에 따로 고려하지 않았다.

이를 기준으로 메레디스가 선택한 가장 건강한 초코바는 스니커즈다. 설탕 함량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23%로 가장 낮다는 이유다. 그 다음 순위는 포화지방 30%, 설탕 함량이 22g인 트윅스를 꼽았다. 가장 건강에 안 좋은 초코바는 3머스커티어스를 선택했다. 트랜스지방과 설탕(36g)이 모두 많이 들어있다는 이유다. 이는 초코바 하나에 티스푼 9개의 설탕이 들어있는 꼴이다.

2. 식별 가능한 영양소 기준

또 다른 영양사인 나탈리 리조는 단백질처럼 식별 가능한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를 통해 나탈리가 선택한 1위 초코바는 허쉬 밀크 초콜릿이다. 불필요한 첨가물이 적고, 순수 영양성분이 상대적으로 높게 구성돼 있다는 이유다. 그 다음은 리세스 스틱스를 택했다. 땅콩이 함유된 데다 설탕 함량은 낮다는 이유다. 가장 안 좋은 초코바는 허쉬 쿠키앤크림을 선택했다. 설탕 함량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고 특별한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3. 1회 제공량과 영양성분 기준

마지막으로 영양사 조나단 밸디즈는 1회 제공량,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영양성분 등을 골고루 살폈다. 이를 통해 뽑힌 1위는 리세스 스틱스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낮다는 이유다. 그 다음은 킷켓을 꼽았다. 비타민 D, 철분, 칼슘, 칼륨 등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반면 트윅스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가장 피해야 할 초코바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 세 명의 순위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았다. 또 각 초코바마다 양과 질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 것 역시 아니다. 따라서 선택의 몫은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는 자신의 기호와 필요에 따라 적합한 초코바를 선택하면 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단을 전반적으로 유지하면서 초코바를 가끔 즐기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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