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 꾸준히 운동하면 사라져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만성 피로 증후군은 일을 하면 쉽게 탈진하고, 몸이 나른해지면서,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계속되는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피로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의 특징을 갖고 있어 간단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피로란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보통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는 △ 근육이 뭉친 것 같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 △관절이 쑤시고 움직임이 불편하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피로나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은 질병이 아닌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 갱년기, 부신 피로 등과 우울증, 불안증이 흔한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만성 피로 증후군과 관련해 운동을 할수록 회복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켜 24주와 52주 뒤 관찰했다. 이들은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조언과 불면증, 고통 등에 대한 처방 등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았다.

또한 환자들이 직접 피로감, 신체 기능, 전반적인 건강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에 등급을 매겨 측정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6분 동안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운동 후의 수면 상태나 기분은 어떤지, 피로감은 얼마나 느끼는지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좋아졌으며, 환자 가운데 30%는 체력과 신체 기능이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만성 피로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생활방식을 그에 맞춘 채 운동을 시키지 않으면 호전되는 정도가 뚜렷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Comparison of adaptive pacing therapy, cognitive behaviour therapy, graded exercise therapy, and specialist medical care for chronic fatigue syndrome (PACE): a randomised trial)는 의학 학술지 ‘더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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