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중독되나? 잠에 대한 오해 5

[사진=Kate Aedon/shutterstock]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신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수면 장애 환자 수가 50만 명을 훌쩍 넘으면서 점점 좋은 수면 습관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주 묻는 수면에 대한 질문을 정리했다.

1. 불면증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밤만 되면 잠잘 걱정에 일찍 누워보지만, 이는 불면증의 해결책이 아니다. 자려고 애쓸수록 잠은 도망갈 뿐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누웠는데 20분가량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인다면 차라리 일어나 졸음이 올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잠자리로 가는 것이 좋다.

2.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나이가 들어도 필요한 수면시간은 크게 줄지 않는다. 노인의 경우 깊은 잠이 줄고 자주 깨는 경향이 있다 보니 밤잠은 줄어들지만, 대신 낮잠이 늘어나게 된다. 결국 밤잠과 낮잠을 합치면 전체 잠의 양은 젊은 사람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노년기 불면증은 젊은 성인에 비해 신체나 정신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나이가 많아서 잠이 줄었다고 단순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

3. 수면제는 자주 먹으면 안 된다?

수면제는 중독이 되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수면제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환자의 증상과 나이 등에 따라 다른 수면제가 처방된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사용은 불면증의 고통도 줄이고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주헌 교수는 “과거의 수면제는 인체에 남아있는 잔류시간이 길었지만 최근의 약은 인지나 신체적 기능에 오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급성 불면증의 경우 수면유도제의 적절한 사용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개인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4. 하루에 8시간은 자야 한다?

수면의 양은 하루 4시간에서 10시간까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 교수는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정상인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라고 설명했다.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조금만 자도 피로가 풀릴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날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으면 4시간도 충분하다. 간혹 충분히 자지 못했다며 낮잠으로 잠을 보충하는 경우도 있는데, 밤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른 오후(1~2시경) 1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5. 자꾸 잠이 오는 건 단순히 피곤해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일상생활 중 순간적으로 졸거나 졸음이 오는 경우 춘곤증이나 만성피로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점심식사 후 졸린 것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리거나, 졸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조는 등 스스로 졸음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주간졸음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주간졸음증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불면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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