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후보 공모 시작..과정은 공정할까?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18대 서울대학교병원장 선출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는 병원장 응모 서류 접수(15일 마감)를 알리는 공고문이 게시되어 있다.

서울대병원장은 간선제 방식의 선거를 거쳐 선출된다.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1순위, 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이어 교육부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통해 최종 한 명을 임명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학교 총장(이사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의 차관,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현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정훈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정호영 원장이다.

이들 9명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토대로 투표를 진행해 교육부에 추천할 2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간선제 방식이기 때문에 역대 서울대병원장 선거는 낙하산 논란 등 공정성 시비가 있어왔다.

3년여 전 서창석 현 서울대학교병원장도 ‘박근혜 주치의’에서 갑자기 병원장 공모에 참여해 낙하산 시비가 일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모 참여자들은 몇 해 동안 병원장 선거를 위해 공을 들이는 게 상례였다.

사실상 ‘윗선’의 낙점 형식이 많아 서울대병원 내부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선제로 하다보니 외풍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해 병원 구성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장 후보는 엄격한 인사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후보들은 병원장 응모 서류 접수 시 본인 및 직계비속의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 전입, 연구 부정 행위, 음주 운전 여부 등에 대한 사전 질문서 답변을 첨부하게 돼 있다.

9명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후보라도 인사검증에서 하자가 있는 경우 추후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후보들끼리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언론 등을 통해 논문 표절 등 의외의 사례가 흘러나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제18대 서울대학교병원장 선출 과정도 ‘평등, 공정, 정의’가 그대로 적용될지 두고 볼 일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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