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안구건조증 위험 20% 높다

[사진=Artem Furman/shutterstock]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편두통. 통증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운 편두통이 안구건조증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안과 리차드 데이비스 연구팀이 성인 7만 296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안구건조증과 편두통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다.

연구 기간 동안 7만 2969명 중 5352명(7.3%)이 편두통 진단을 받았고, 9638명(13.2%)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안구건조증 진단 확률이 20%가량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은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높아졌다. 65세 이상 남성에서 편두통을 앓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안구건조증 위험이 2배 증가했으나, 같은 연령대 여성은 편두통 진단 여부에 따라 안구건조증 위험이 2.5배가량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안구건조증의 염증성 변화가 신경조직에서 편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켜 편두통의 발생 및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눈이 과도하게 건조해지면 눈 표면의 주요 신경 경로의 이상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위장장애 등 함께 동반되는 질환이 많아 더욱 고통이 크다. 초콜릿, 커피, 레드와인, 토마토 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고 커피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전문의인 안젤라 베벨스는 “편두통이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앓을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환자들이 알아야 한다”며 “두 질환 모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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