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늘면서, 여성 허리 환자 증가

[사진=sebra/shutterstock]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초혼 연령이 높아져 남녀 모두 3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 사례가 많고,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 후에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여성 또한 많아졌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은 2.48시간, 주말은 4.21시간 자녀 양육에 참여했다. 남편의 양육 참여 시간에 비해 각각 2.6배, 2배 많았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최근 맞벌이를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육아나 가사업무로 인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고 있다”며 “보통 40~50대에 찾아오는 질환이 30~40대로 앞당겨 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킹맘 대표 고질병, 급성 요추염좌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 요추염좌다. 급성 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되었다기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나타나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한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하여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허리 부위의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는 외상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로 발전하게 된다. 급성 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최 원장은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 지속적인 물리치료가 중요하다”며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 또한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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