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5배, 여성이 많이 겪는 질병은?

[사진=Emily frost/shutterstock]
갑상선 관련 질환과 철분 결핍 빈혈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이상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5배 이상, 철분 결핍 빈혈은 4배 더 많이 겪고 있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다가오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의 진료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2018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총 2472만 5205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0.7% 증가했다.

이번 분석 결과,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병은 갑상선 관련 질환과, 철분 결핍 빈혈이 있었으며, 여성이기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으로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 생식관 폴립, 폐경 후 골다공증 등이 있었다.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질병

지난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52만 1102명 중 여성 환자 수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에 비해 5.3배나 많았다.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50대 여성이 11만 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60대 이후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9만 206명으로 남성 6만 3912명보다 4.5배 많았다. 50대 여성이 9만 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 1739명, 60대 6만 4142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철분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보다 4배가량 많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혔다. 철분 결핍 빈혈 환자는 40대 여성이 9만 7819명으로 40대 남성보다 16.9배나 많았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었고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이었다.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으며 20대 미만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 1742만 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대비 연평균 각각 2.1%, 6.3%가 증가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40대가 1만 70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만 4834명, 30대 1만 38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40만 41명이며, 진료비는 1915억 6273만 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최근 10년간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40대 환자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생식관의 폴립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12만 7699명이었다. 2009년 대비 연평균 5.7%, 진료비는 275억 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특히 30대와 40대가 각각 3만 7621명,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 관련 질병 환자 수의 증가 폭이 크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나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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