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차 조심”…봄철 어린이 교통사고 급증

[사진=Oleksandr Chukhil/shutterstock]
봄철에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2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학기가 시작되는 등 야외 활동이 많아져 사고 또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가 2004년에서 2016년 사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봄철, 특히 2~3월에 2.2배 급증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5~17시였으며, 도로 중에서도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중 어린이(12세 이하) 환자 수 또한 급격히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에서도 어린이가 성인보다 2.8배 높았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이강현 교수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교육을 통한 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해야 하며 보도가 없을 경우 길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 시설을 이용하며, 방어 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한다. 보행 중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활동은 자제하고, 눈·비가 오거나 어두운 밤에는 밝은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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