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마스크가 최선책

[사진=TTLSC/shutterstock]
전국 9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은 사상 첫 나흘째 발령이다.

4일 환경부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에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서울지역은 총중량 2.5톤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도 제한된다.

행정·공공기관과 민간이 운영하는 사업장 및 공사장도 조업시간을 줄이는 등 비상거저감조치 대상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석탄·중유 발전기 또한 출력을 80%로 제한한다.

최악의 미세먼지…대책은 마스크?

이처럼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과 비례해 호흡량이 늘고 그만큼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흘째 이어진 최악의 대기 상태에도 외출을 자제하기는 어렵다. 현재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도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는 “얼굴에 완전히 밀착해 착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외출 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또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코로 흡입되므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해야 한다.

한편, 마스크 착용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안태준 교수는 “호흡기질환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으며 착용하더라도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면 바로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KF80’ 등 식약처 인증 마크인 ‘KF(Korea Fliter)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효과가 있는데, 그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율이 높지만 흡입 공기 저항도 크다. 성능이 좋을수록 숨쉬기에 불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마스크 착용 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미세먼지는 오래 노출될 때 위험하다”고 말했다. ‘외출’이란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말하며 미세먼지 ‘나쁨’ 날씨에 짧게 노출되거나 실내에서의 착용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실내 공기 관리 중요…환기는 짧게

연이은 미세먼지 주의보에 환기를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서울시미세먼지정보센터에따르면 실내·외의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조리 중이라면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 집안에서 요리를 할 때는 꼭 환풍시설을 가동하고, 바깥에 미세먼지가 많더라도 3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 좋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오염 물질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가 부족해져 건강에 더 해롭다. 짧게 환기 후 공기청정기 등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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