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사계 ‘봄’의 의미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298호 (2019-03-04일자)

비발디 사계 ‘봄’의 의미

비발디 파크, 비발디 카페…, 우리나라에서 고유명사로도 많이 쓰는 비발디. 클래식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비발디의 ‘4계’ 중 ‘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죠?

1678년 오늘은 안토니오 비발디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비발디의 아버지는 지금 베니스 관광의 상징이 된,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린 주자였습니다. 비발디는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웠고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지오반니 레그렌치에게 작곡을 배웠습니다.

비발디는 23세에 신부가 돼 ‘발간 머리 사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한 호흡기 때문에 종종 숨이 차서 미사를 집행하지 못했고, 대신 재미있는 음악에 빠졌습니다. 비발디는 25세 때 베니스의 소녀 고아원이자 자선교육기관에서 바이올린 교사로 임명받습니다. 그곳에서 청소년들에게 바이올린뿐 아니라 음악 전체를 가르치면서 ‘음악 명소’로 만듭니다.

비발디는 수많은 음악을 작곡했고, 독주를 돋보이도록 하는 협주곡의 형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황제를 만나러 빈에 갔다가 객사했고, 빈민 공동묘지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묘소는 오리무중입니다. 비발디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시나브로 사라졌지만, 그를 존경했던 바흐가 편곡한 곡이 20세기 초에 재평가 받으면서 다시 알려지게 됩니다.

연일 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리고 있지만, 봄은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삶의 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발디는 신부의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음악활동을 열심히 해서 ‘제 2의 인생’에 봄의 기운을 넣었지요. 여러분 중에 삶의 봄을 또 꽃피울 분은 없을까요?


[오늘의 건강] 미세먼지 필수 건강법

○마스크를 꼭 쓴다. 마스크는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

○가급적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 또는 안경을 써서 머리와 눈을 보호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집에서 음식을 굽거나 튀기면 미세먼지가 급격히 늘어나므로 잠시라도 환기해야 한다.

○바깥 공기가 조금이라도 좋으면 환기를 한다. 집안에서도 요리, 청소 등으로 미세먼지가 계속 쌓인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는 줄일 수 있어도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줄이는 효과는 거의 없다. 환기할 때는 실외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뒤 농도가 낮아지는 시간에 도로변 방향을 피해 환기를 해야 한다. 환기는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은 물걸레로 닦아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절히 쉰다. 운동은 공기가 좋은 실내에서!

오늘의 음악

[오늘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준비했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명곡을 이츠하크 펄먼과 이스라엘 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듣겠습니다. 오늘은 이 한 곡으로 봄이 오는 느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쩍말없는 음악에 다른 곡은 필요가 없겠죠?]

  • 비발디 사계 중 봄 – 이츠하크 펄먼 [듣기]

    이성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