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치킨…패스트푸드 열량 점점 많아져(연구)

[사진=Ari N/shutterstock]

패스트푸드는 주문하면 즉시 완성되어 나오는 식품을 말한다.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따위를 이르는데 주로 미국에서 나온 음식들로 대형 업체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가 지난 30여 년 간 크기가 극적으로 커졌으며, 이에 따라 칼로리(열량)와 나트륨(소금) 함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보건 및 재활 과학대학 연구팀은 1986년과 1991년, 2016년 미국의 가장 유명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10곳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주 메뉴와 디저트, 사이드메뉴를 포함해 판매 품목이 매년 23개 새롭게 추가되면서 226%나 늘어났고, 이와 함께 크기 역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메건 맥크로리 교수는 “패스트푸드 주 메뉴의 평균 크기가 지난 30여 년 동안 4배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 메뉴의 경우 열량이 10년마다 30칼로리 증가했으며, 디저트는 10년마다 62칼로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주 메뉴의 경우 4.6%, 사이드메뉴는 3.9% 늘어났다.

맥크로리 교수는 “패스트푸드의 크기가 커지면서 칼슘과 철분 함량이 늘어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이런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른 좋은 음식들이 많이 있다”며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Fast-Food Offerings in the United States in 1986, 1991, and 2016 Show Large Increases in Food Variety, Portion Size, Dietary Energy, and Selected Micronutrients)는 ‘저널 오브 디 아카데미 오브 뉴트리션 앤 다이어테틱스(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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