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로와 졸음, 단지 춘곤증 때문일까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
어느덧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영상의 기온이 계속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봄이 찾아오면서 함께 찾아오는 증상이 있다. 바로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진대사 기능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쉽게 피로를 느껴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이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피로감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피로감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두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학생의 경우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찾아오는 새학기증후군과 겹쳐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춘곤증의 피로감과 나른함이 졸음운전 등의 원인이 되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춘곤증과 헷갈리는 질환

춘곤증은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대개 오래 지속되지 않고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이고 설명이 되지 않는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본다.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면역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 된다.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두통, 근육통,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봄철에 쏟아지는 졸음은 수면장애와 혼돈이 되기도 한다. 자도자도 피곤하고, 쉽게 졸음이 쏟아지면 과다수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과다수면증은 8~9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계속 졸음이 밀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상태다. 춘곤증은 비교적 일시적이고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과다수면증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수면 질환이다. 낮에 계속 잠이 오는 현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춘곤증보다는 과다수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생활 관리로 이겨내는 춘곤증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춘곤증의 예방이나 개선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자고,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야 한다. 나른함 때문에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체리듬 회복에 좋지 않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활력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 및 조깅 등의 운동이 권장되지만 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쌓이게 할 수 있다. 운동은 보통 강도로 30분 정도가 권장된다.

피로감이 심할 때는 잠깐의 낮잠을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에 숙면을 방해하여 춘곤증 증상 개선에 방해가 되지만 5~1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춘곤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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