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근처서 자란 어린이, 정신병 위험 낮아(연구)

[사진=SUKJAI PHOTO/shutterstock]

공원이나 숲 등 녹지 공간 근처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후에 정신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자연 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란 어린이는 성인이 됐을 때 정신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55% 낮았다. 또한 어린 시절 자연과 인접한 곳에서 오래 거주할수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덴마크 시민들에 대한 등록된 자료와 함께 정신 질환에 걸린 사람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를 사용해 대상자들이 출생 때부터 10세 때까지 거주했던 곳의 녹지 공간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거주했던 곳의 녹지 공간과 성인이 됐을 때 정신 질환 발생 간에 연관성이 있는데 녹지 공간 비율이 높을수록 정신 질환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정적 사회적 상태나 도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정신 질환의 가족력 등 다른 위험 인자를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의 크리스틴 엔게만 박사는 “녹지 공간은 성격 장애, 조울증, 기분 장애와 조현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 환경이 정신 건강에 중요한 환경 위험 인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지 공간은 정신적인 회복을 향상시키고 뇌의 편도체 보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높이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환경으로부터 나오는 부정적 영향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도시에도 공원 등을 많이 조성하면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Residential green space in childhood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psychiatric disorders from adolescence into adulthood)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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