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때문에 이가 빠질 수 있다고요?”

[사진=Pretty Vectors/shutterstock]
당뇨가 있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증상들을 경험한다. 가령 구강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그렇다.

입속 박테리아와 싸우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뇨로 고혈당에 이른 사람은 구강 내 박테리아의 성장으로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 잇몸이 아프고 붉거나 피가 나고 붓는다.

– 이가 흔들거리거나 빠진다.

– 만성적으로 입 냄새가 안 좋다.

– 음식을 베어 문 모양이 고르지 않다.

– 맞던 틀니가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당뇨라고 해서 무조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혈당 관리를 잘하는 당뇨 환자는 입속 환경이 건강하다. 당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입안이 건조해지고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생긴다.

당뇨가 있을 때 더욱 신경 써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적어도 1년에 두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받을 땐 치과 의사에게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도록 한다.

타액, 음식, 박테리아 등이 뒤엉키면 치아 사이에 플라크가 낄 수 있다. 플라크에서 발생하는 산은 치아 에나멜을 손상시켜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플라크가 단단하게 굳어 치석이 됐을 땐 치실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우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석이 입안에 오래 머물수록 구강 환경은 염증이나 잇몸질환 등의 위협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평소에는 칫솔질에 신경 쓰도록 한다. 최소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양치질을 해야 입 냄새가 나거나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3번까지 닦는 것이 좋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칫솔모를 잇몸과 45도 각도로 이루도록 한 다음 부드럽게 쓸어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치아의 앞뒷면은 물론 어금니의 씹는 표면까지 전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2분 정도 닦도록 한다. 잇몸과 혀 역시 잊지 말고 닦는다.

치실 역시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며 치아 사이에 낀 플라크를 제거하는데 용이하다. 치실 사용법을 잘 모를 땐 치과 검진을 받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법을 익히도록 한다. 마무리로 입안 헹구기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도록 한다.

만약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틀니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틀니 관리를 제대로 안 해도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구강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가 있다면 구강점막이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구강 칸디다증 위험률이 올라간다. 이를 예방하려면 매일 플라크를 제거하고 이를 잘 닦아야 한다.

흡연가는 가급적 담배를 멀리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당 관리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당뇨약을 꾸준히 챙겨먹고 심각한 구강질환에 이르기 전 항상 미리미리 검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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