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위 탈모약 프로페시아, “5년 복용 한국 남성 85% 증상 개선”

[바이오워치]

[사진=docent/shutterstock]
대표적인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가 한국 남성에게서도 최소 5년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1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년 장기 유효성 평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BASP(Basic and Specific) 분류법으로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페시아의 장기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다.

이보아 한국MSD 마케팅팀 차장은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의 표준 치료법으로 주요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그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유효성 평가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 환자에서도 프로페시아의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126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는 BASP 분류에 따라 앞머리 선 모양을 기준으로 기본 유형(L형, M형, C형, U형) 및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를 기준으로 특정 유형(V형, F형)으로 구분됐다. 대상 환자의 94.9%는 기본 M유형, 특정 유형 환자 중 46%가 V형, 29.4%가 F형이었다.

연구 결과, 5년간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126명의 환자 중 85.7%(108명)가 탈모 증상의 개선을 보였으며, 98.4%(124명)는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5년간 전반적 평가(IGA) 점수 변화에서도 치료 이전 대비 치료 6개월~2년 시점까지의 평균 IGA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 효과는 치료 5년 시점까지 유의한 변화 없이 유지됐다.

BASP분류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도 프로페시아를 5년간 복용한 환자들은 남성형 탈모의 기본 유형과 특정 유형 모두에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V형(정수리 탈모)이 다른 유형에 비해 더 빠르고 꾸준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지난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00년 국내 진입한 프로페시아는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탈모 치료제다. 일본과 유럽,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의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남성형 탈모 치료 권장 치료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는 환자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프로페시아 부작용 유무 및 유형 등의 평가도 포함됐다. 한국MSD에 따르면, 연구 기간 중 총 12명의 환자가 이상 반응을 경험했으나, 대부분 경미해 치료 없이 자발적으로 가라앉았다.

신정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점차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치료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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