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vs. 올빼미형, 두뇌 기능 달라 (연구)

[사진=Lia Koltyrina/shutterstock]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또는 야행성 인간은 두뇌가 다르게 기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과 브라질 캄피나스 대학 등의 연구진은 아침형 인간, 즉 밤 11시가 되기 전에 잠들어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는 이들과 밤이 깊어서야 이부자리에 눕고 아침 8시 반까지 자는 걸 선호하는 올빼미형 인간의 두뇌 기능을 비교 분석했다.

대상은 38명. 연구진은 그들이 자는 동안 새벽 2시 30분, 그리고 오전 10시 15분, 두 번에 걸쳐 자기 공명 영상법(MRI)으로 두뇌를 스캔했다. 일과 시간, 즉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는 다양한 작업을 지시하고, 졸음 정도를 체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일과 시간 내내 올빼미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임무 수행 능력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집중력이 부족하고, 반응이 느리고,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아침형 인간은 집중력이 높고, 반응이 빠르고, 정신도 맑았다. 따라서 작업 수행 능력 역시 현저하게 뛰어났다. 올빼미형 인간도 저녁 8시가 되면 졸음이 사라지고, 반응이 빨라졌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에 비해 작업 수행 능력이 두드러지게 좋아지진 않았다.

연구를 이끈 엘리스 페이서-차일즈 박사는 “야행성 인간들은 사는 내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학생일 때도, 졸업을 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취향 또는 타고난 리듬과 싸워야 한다는 것.

박사는 “그런 투쟁을 계속하다 보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인구의 40~50% 가량이 야행성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들을 도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Circadian phenotype impacts the brain’s resting state functional connectivity, attentional performance and sleepiness)는 ‘잠(Sleep)’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BBC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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