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사이앱스, 암환자 맞춤 치료의 중요한 선례”

[사진=HIMSS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정보화실]
서울대병원이 권위있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암 정밀의료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발표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 김경환(흉부외과)·미래의료담당 고영일(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글로벌 유전체학’ 포럼에서 ‘한국의 정밀의학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국제 컨퍼런스에서 암 정밀의료 플랫폼과 관련된 유전체학 분야에 대해 정규 1시간의 세션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도입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Syapse)는 한 화면에 통합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 분석기반을 제공해 효과적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은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가 분리되어 단편적인 해석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이앱스는 단일 기관을 넘어 전국과 전 세계의 정밀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의료기관과 연구소는 환자 치료 결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도출하여 암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서는 유전자 패널검사에 선별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모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이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및 유전자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유전체 검사를 실제 환자 치료과정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통합했다. 또한 프로세스를 정립한 과정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 국내외 의료기관들과 유전체 검사 정보를 교환 및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고영일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경환 교수는 “향후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 다양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통합하는 솔루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의 사이앱스 구축 및 운영 경험은 전 세계 정밀의료 연구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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