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알레르기? 기침에 관한 궁금증 4

[사진=Orawan Pattarawimonchai/shutterstock]
자꾸 기침이 나온다. 겨울도 끝나가는 마당에 무슨 까닭일까? 뒤늦게 감기에 걸렸나? 아니면 벌써 꽃가루 알레르기가 찾아왔나? 미국의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기침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정리했다.

◆ 왜 하나?

이비인후과 전문의 모니카 리 박사에 따르면 “기침의 목적은 우리를 돕는 것”이다. 기도에 위험 물질이 들어왔다고 인식했을 때, 우리 몸이 그걸 내보내는 방식이라는 것. 예를 들어 먼지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면 기침을 하게 된다. 음식이나 콧물이 넘어오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기도로 들어와서는 안 될 것들이 기도로 들어오게 되면, 감각 섬유가 자극을 받으면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알레르기?

알레르기는 마른기침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때문에 나오는 기침은 눈물,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에 따르면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알레르기로 인한 기침은 즉각적이라는 특징도 있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라면, 꽃가루와 접촉했을 때 늦어도 한 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패턴도 뚜렷하다. 매년 봄이 다가오면 기침을 하는가? 그렇다면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때문이다.

◆ 감기?

감기 또는 독감에 걸렸을 때 나오는 기침은 축축하다. 코가 막히면서 콧물이 목으로 넘어오는 증상도 나타날 것이다. 목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미열이 나는 것도 기침의 원인이 알레르기가 아니라 감기에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폴 브라이슨은 “감기로 인한 기침은 즉각적이지 않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알레르기로 인한 기침과 달리, 며칠에 걸쳐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

◆ 병원에 가야 하나?

감기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감기로 인한 기침이라면, 적어도 3주 안에는 가라앉아야 한다는 뜻이다. 알레르기에 관련한 기침은 처치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경우든 기침이 두 달 넘게 계속된다면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지속 기간과 상관없이, 기침의 정도가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하다면, 그때도 물론.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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