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美서 성공 자신하는 이유 3가지…’가격·품질·유통’

[바이오워치]

[사진=대웅제약]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 미국에 진출하는 대웅제약 나보타(해외명 주보 Jeuveau)가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미국 보툴리눔 시장에서 2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대웅제약 나보타가 FDA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 승인을 받자 로이터를 포함한 외신은 오랜 기간 경쟁자가 없던 미용 시술용 보톡스 시장에 신제품 등장을 빠르게 보도했다. 현재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앨러간(보톡스,) 입센·갤더마(디스포트), 머츠(제오민) 뿐이고 나보타는 FDA 승인을 받은 10년 만의 신제품이다.

시장 성장속도도 빠르다. 2016년 Daedal Research, 블룸버그보고서에 따르면, 미용목적의 보툴리눔 톡신 전세계 시장의 규모는 약 4조 원 규모로 미국이 2조 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10%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보톡스 대비 약 20~25% 할인된 가격으로 주보를 론칭할 계획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는 현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보타는 발매 첫 해 시장점유율이 16%, 4년 뒤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나보타 가격을 보톡스 대비 30% 할인 시 의사 60%가, 40% 할인 시 70% 이상의 의사가 나보타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보타는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과 판매 네트워크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Elysium Investment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나보타가 2건의 3상 임상을 통해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분자크기가 900kDa으로 보톡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에 익숙한 의료진들이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고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메디칼 에스테틱 전문회사인 에볼루스는 지분 78.65%를 알페온이 보유하고 있다. 알페온은 200명이 넘는 미국미용성형학회 오피니언리더(KOL)들이 출자해 세워진 회사다.

때문에 해외 시장에선 보험지불에서 자유로운 메디컬 에스테틱(자기부담) 시장에서 피부, 성형외과 분야의 강력한 인적네트워크가 시장침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데이빗 모아제티디 CEO를 비롯해 엘러간 출신의 임원진이 대거 합류한 점도 시장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웅제약의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 준비도 순항 중이다. 나보타는 이번 미국 FDA 허가를 통해 판매계약을 맺은 80개국 중, 16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세계시장 진출의 가속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 미국 진출은 대웅제약의 뛰어난 제품 개발 역량과 cGMP 생산 시설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 이라며 “세계 50위 내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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