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인한 사망 11건… 노인 특히 주의해야

[사진=Ruslan Guzov/shutterstock]
올겨울 한랭질환자 10명 중 4명이 노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이번 겨울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운영 결과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6일까지 한랭질환자 320명이 집계됐으며 이 중 사망자는 11명 신고됐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2명이 늘었다. 질본은 “한랭질환자의 43%, 사망자의 55%가 65세 이상 노년층이었다”며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랭질환에 의한 사망은 기온 낙폭이 컸던 12월 초순에 집중 발생했다. 사망자 11명의 사망 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다수가 인지 장애 또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한파 시 내복,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한 고령자 및 어린이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이 오르지만 이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본은 “앞으로도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칠 수 있으므로 한파 특보 등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길 당부드린다”며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 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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