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깊은 가정, 아이 대인 관계 좋지만 학업 성취 낮아 (연구)

[사진=shutterstock/Africa Studio]
주말마다 종교 행사에 참여하고, 아이와 자주 종교적 대화를 나누는 부모의 높은 신앙심은 아이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7일(현지 시간) “종교가 아이들에게 혼합된 축복으로 작용한다”는 사회학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텍사스대학교 샌 안토니오 캠퍼스 사회학과-알라모 칼리지 합동 연구팀은 유년기 종단 연구 방식을 통해 부모의 종교 행사 참석률, 부모-자녀 간 종교 대화 빈도, 부부간 종교 갈등 정도 등 가정 내 종교 관련 척도와 아이의 심리 조절 기능, 대인 관계 능력, 학업 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높은 신앙심은 아이의 심리 조절 기능 및 대인 관계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읽기, 수학, 과학 등 학업 성취 성과 측면에서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종교의 상반된 효과를 ‘혼합된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존 바르트코프스키 텍사스대학교 샌 안토니오 캠퍼스 사회학과 교수는 “도덕적 규범을 강조하는 종교는 아이의 자기 수양, 사회적 능력을 높여주”는 한편 “도덕성을 높은 가치로 두는 훈육 분위기에서는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아이의 학업 성취를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트코프스키 교수는 “데이터 라벨이 불분명해 어떤 종교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대인 관계 기술과 학업 성취 사이에 균형이 돋보이는 종교 단체도 있었다”며 “종교가 아이들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추가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Mixed Blessing: The Beneficial and Detrimental Effects of Religion on Child Development among Third-Graders’)는 ‘종교(religions)’ 최신 호에 실렸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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