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해”…밀레니얼 세대 ‘완벽주의’ 부대껴

[사진=ivector/shutterstock]
일상에서 압박감을 느낄 때가 있다. 좋은 성적이나 실적을 내야 한다거나 살을 빼고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등의 압박감이다.

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사람은 종종 ‘완벽주의’에 빠진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완벽주의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완벽주의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완벽주의에 압도되지 않고 보다 건강하게 완벽주의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완벽주의라고 다 나쁘진 않아

완벽주의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그 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건강한 형태의 완벽주의는 ‘탄력성’과 연관이 있다. 탄력성이란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재빨리 극복하고 계속 노력해나가는 힘을 의미한다. 차질이 생기거나 실패를 해도 혹은 목표 지점이 멀게 느껴져도 지속해서 나아가는 능력이다.

대체로 프로 운동선수들이 긍정적인 형태의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로 분류된다. 이들은 ‘대충 적당히’가 아니라 ‘항상 열심히’ 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무엇보다 실수를 ‘잊는다’는 지점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실수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실수로부터 배우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것.

나쁜 완벽주의, 우울-불안 일으켜

반면 건강하지 못한 형태의 완벽주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실패할 때마다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부정적인 반응이란 자기비판, 수치심, 불안감, 두려움, 회피, 연기, 자기파괴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스스로에게 매우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지만 탄력성이 부족해 이를 극복할 힘이 부족하다. 괴롭고 힘들다는 감정이 우울증, 불안증, 섭식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통계학상 성공보단 실패의 가능성을 높인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복되면서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극복하려면?

‘완벽한’ 완벽주의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라는 것.

자신이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결과물이 보여야 일에 대한 동기가 생긴다면 최종 목표가 아닌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작은 목표들을 세워야 한다. 작은 목표도 달성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스로에게 보다 좋은 평가를 내리는 계기가 된다.

긍정적인 형태의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돌본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보다 건강한 형태의 완벽주의를 추구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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