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불안증…허리 통증 일으키는 원인들

[사진=Alliance/shutterstock]

의학적 의미에서 통증은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인 조직 손상과 관련되거나 또는 그러한 손상으로 유발된 불쾌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을 말한다. 통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서 신체의 안이나 밖에서 일어나는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통증 그 자체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한다고 해도 원인이 되는 질병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통증 치료는 우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데, 이것으로 효과가 없으면 심인성 요인을 찾아 함께 치료해야 한다.

각종 통증 중에서도 허리 통증(요통)은 두통과 함께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피로감만 쌓여도 허리 통증이 일어난다. 파스를 붙이면 좀 나은 것 같지만 곧 통증이 다시 찾아온다.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척추 관련 질환이 큰 원인이지만 기침이나 정신적 불안감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는 크게 뼈, 추간판(척추 사이 원반), 근육, 신경, 인대로 이뤄져 있다.

허리 곳곳에는 통증을 인지하는 신경이 분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런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메이요클리닉닷오알지’ 자료를 토대로 허리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알아본다.

1. 비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지만 요통도 유발한다. 과다 체중으로 인해 허리가 부담해야할 무게도 늘어난다.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살을 빼야 한다.

2. 불안감

요즘 스트레스에 짓눌려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 불안감, 우울증, 신경증, 보상 심리 등이다. 전문가들은 “허리 통증은 마음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적으로 늘 불안한 사람은 요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3. 흡연

일상생활에서 기침을 하다가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기침을 할 때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는 사람은 기침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자주 기침을 하게 되면 허리 압박이 지속되면서 요통이 뒤따른다.

4. 특수 직업

공사 현장에서 압착기를 다루는 사람처럼 지속적인 진동에 노출되는 사람은 허리에 진동이 전달돼 퇴행성 변화가 촉진된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진동도 허리에 좋지 않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허리는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이므로 여기에 계속 심한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이 일어난다.

5. 척추 질환

뼈가 원인인 척추 협착증, 척추 골절, 척추 결핵, 척추 감염, 척추 종양, 골다공증, 척추 측만증, 강직성 척추염 등은 당연히 요통을 유발한다. 인대나 추간판이 원인인 급성 및 만성 염좌(삠, 접질림), 추간판 내장증, 추간판 탈출증, 불안정성 척추증, 천장관절 증후군도 허리 통증이 생기게 한다.

6. 혈관 및 척수 질환

대동맥이나 장골동맥의 폐쇄, 동맥류, 박리성 동맥류도 요통의 원인이다. 척수에 감염이나 종양이 생겨도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7. 내장 질환

비뇨 생식기나 골반 내 장기에 병이 생기면 후 복막을 자극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부위에 이상이 없는데 허리가 아프면 내장 장기를 살펴봐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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