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듯한 ‘안검하수’, 시력 저하 일으키기도

[사진=고대안산병원]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는 안검하수는 졸려 보이는 인상을 만드는 주범이다. 안검하수 수술은 외관상 이유로 하기도 하지만, 눈 건강을 위해서도 시행한다.

윗눈꺼풀에는 눈꺼풀 올림근이라 불리는 상안검거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한다. 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의 틈새가 작아지면 안검하수라고 본다.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 주로 눈꺼풀을 올리는 상안검거근의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힘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의 경우 목을 가눌 수 있는 나이까지 성장하게 되면 정면의 물체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해 고개를 들거나 눈썹과 이마를 올리고 턱을 치켜들어 바라보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시력이 발달하지 못해 약시가 될 수 있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외상으로 인한 근육 또는 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노화로 인한 근육 기능의 저하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후천성 안검하수 또한 시력저하, 두통뿐 아니라 턱을 들어 올리는 버릇으로 인해 목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꺼풀을 움직이기 위해 이마 근육이 자주 사용되어 이마 주름의 원인이 된다.

안검하수 치료는 눈꺼풀이 처진 정도와 상안검거근의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아직 상안검거근이 기능을 한다면 올림근절제술을 시행한다. 윗눈꺼풀의 근육 일부를 잘라내고 눈꺼풀을 위로 올려서 눈꺼풀 판에 봉합함으로써 근육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상안검거근 기능이 어려운 경우는 이마의 근육을 사용하는 전두근 걸기법을 시행한다. 근육막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이식해 윗눈꺼풀을 이마근육에 연결 후 고정함으로써 눈꺼풀을 올린다 .안검하수 수술과 동시에 눈매 주변의 미용 관련 시술을 함께 하기도 한다.

고대안산병원 안과 이화 교수는 “안검하수 수술을 미용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 시력 저하나 목 통증, 눈의 피로감 등 시야의 방해로 인해 생기는 건강문제로 인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영유아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모님들이 아이를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하며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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