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정의

저체온증은 한랭 노출 등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샘기능저하증과같은 질병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섭씨 35도미만)을 말합니다. 저체온증은 방광이나 곧창자(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도미만인 경우입니다. 온도에 따라 3단계인 32~35도를 경도, 28~32도를 중등도, 28도 미만을 중도로 나눕니다. 겨드랑이나 구강체온계로 측정한 경우에는저체온증인 때 정확한 중심체온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저체온증이 사람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서는 수세기 동안 언급됐습니다. 주로 역사적인 전쟁의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가장 초기에 기록된자료는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나폴레옹의 주치의인 도미니크 장 라리에 의한 것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에 노출된 프랑스 병사들의 의식장애와 신체적인 어려움을 기술했습니다.

 

특히 모닥불에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받던 저체온증 환자가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는 반복적으로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의 손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모닥불 옆에서 빠르게 몸을 덥히는 과정을 지양하고 눈으로 사지를 문질러 천천히 가온시키는 방법을 유행처럼사용하게 하는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1956년중증의 저체온증 환자에게 신속한 가온시켜 성공적인 소생을 시키는 증례가 발표됨으로써 더 이상 추천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777년 미국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가 겨울 추위로인해 군대병력의 10%를 잃었다는 기록과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연합군의 병력 20만 명이 추위와 동상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미국군의 총 사망병력의 10%가 추위 때문이었다는 기록등이 보고돼 있습니다. 1970~1979년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10년동안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은 4826건입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0대입니다.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은 음주, 영양결핍, 적절치 못한 주거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노숙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이 많았습니다. 평균기온이 따뜻한 지방임에도 플로리다, 텍사스, 앨라배마, 캘리포니아에서도 상당수의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력의 향상으로 스키,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의 빈도가 늘면서 저체온증 환자의 발생 빈도가 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원인

1.기전

추위에 노출될 경우 몸이 떨리는 현상이 생겨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증가시킴으로써 일정한 체온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몸 떨림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몇 시간 뒤에는미미하고, 중심 체온이 섭씨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의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방어기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열 손실을 증진시키는 상황이 생기면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열 손실은 복사, 전도, 대류, 증발의 네 가지 경로를 통해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신체에서의열 손실은 복사가 60%, 전도 및 대류가 10~15%, 피부및 호흡기에서의 수분 증발이 25~30%를 각각 차지합니다. 바람이불거나 물에 젖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전도 및 대류에 의한 열 손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2.유발 요인

매우 많은 요인이 신체의 열 손실을 예방하는 방어기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많습니다. 고령인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의 방어기전 저하로 일반적으로 청년층이 잘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추위에도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합니다.

 

이 밖에 외상을 입은 경우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에 의해 저체온증이 발생합니다. 내적 요인은 외상에 의한 뇌신경계의 기능 저하로 인한 열 조절 능력의 장애입니다. 외적 요인은 다량의 출혈에 의한 쇼크증상으로, 가온되지 않은 수액및 수혈 등의 치료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추위에 오래 노출된 경우, 갑상샘기능저하증·부신기능저하증·뇌하수체기능저하증·저혈당증등 질병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저체온증이 쉽게 생깁니다. 특히 술을 마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저하시켜 사지 맨 끝부분의 혈관 확장을 유발해 복사에 의한 열손실이 크게 증가합니다.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치료

1.현장처치

저제온증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 동료들이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체온증환자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와 짜증을 나타냅니다. 또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합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갑작스럽게옷을 벗거나 몸을 규칙적, 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체온증을 인지한 뒤에는 더 이상 체온을 잃지 않게 해 주어야 하며, 중심체온을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환자의 젖은 옷은 벗기고, 마른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 줘야합니다. 겨드랑이, 배 위에는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둡니다. 이런 재료를 구할 수 없으면 사람이 직접 껴안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담요로덮어 주는 방법은 시간당 섭씨 0.5~2도의 중심체온 상승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증인 경우 이 정도의 처치로도 충분합니다.

 

신체를 말단 부위부터 가온시키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흉부나 복부등의 중심부를 가온하도록 합니다. 저체온증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심장이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쉽게발생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최소한의자극을 주면서 다뤄야 합니다. 환자의 체온이 섭씨 35도미만으로 판단되면 현장에서의 처치와 함께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합니다.

 

2.병원에서의 치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이후 치료의 기본 원칙은 병원 전 처치의 기본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경증인 경우 병원 전 처치에 쓰이는 방법인 따뜻한 담요 덮기, 가온된물통을 겨드랑이나 체간부에 올려주는 방법, 섭씨 40도 정도로가온된 생리식염수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법 등을 사용합니다.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비위관(코위영양관)이나 도뇨관을 삽입해 가온된 생리식염수로 세척해 줍니다. 흉관 삽입을통해 폐와 늑막강을 가온된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해 주거나 필요한 경우 인공체외순환기를 통해 체온을 올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저체온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등 합병증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기타

●동장군 추위 노출로 증가

●몸의 열손실 방어기전 저하

●’창자’ 측정체온 35℃ 미만

    코메디닷컴 관리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