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정의

갱년기란 보통 40대 후반에서50대에 접어들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어 여러 가지 신체상의 변화가 초래되는 시기를 말하며 이때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사회학적증상들을 갱년기 증상이라고 합니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성욕과 활력이 감소하고 우울한 느낌과무기력증, 피로감 등의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다만여성의 경우와 달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급격히 저하되지 않고 서서히 감소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이 호르몬의 부족에서 오는 증상으로 생각하지못하고 일반적인 신체기능의 저하나 노화의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39~70세의 남성은 혈중 유리 테스토스테론이매년 1.2%씩 감소하고 반대로 남성 호르몬의 역할을 저하시키는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매년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부족 현상은 40~49세에서 약 49%, 70세 이상에서 약 70%로 나타납니다.

원인

· 병태 생리

폐경과 더불어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에서의 호르몬 변화는30대 중반 이후 서서히 점진적으로 시작됩니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나타나는시기도 고령이고, 여성과는 달리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닙니다. 따라서 그 임상 양상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 (andropause) 또는 남성 폐경은 엄밀히말해서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라는 용어보다 노인 남성의 남성호르몬부분결핍증(PADAM:progressivepatial androgen deficiency in anging male), 노인 남성의 남성호르몬결핍증(ADAM:androgen deficiency in anging male)이 더 적절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혈청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감소는 30대 중반 이후매년 남성의 테스토스테론(total testosterone)이0.4%씩 감소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350ng/dl 미만을 남성 갱년기라고 진단기준을 설정했을 때 남성 호르몬 저하의 빈도는 20~40세 미만=0%, 40~60세 미만=7 %, 60~80세 미만=21%, 80세 이상 35%로 보는데 이 변화는 개인차가 아주 크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남성이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 호르몬 외에 다른 호르몬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hGH)은 사춘기 이후 10년마다 약 14%씩 감소합니다.이 같은 감소는 체형의 변화, 근육량, 골밀도, 두발의 분포 등에 변화를 초래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성장호르몬 투여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도 노화에 따라 감소합니다. 멜라토닌은 성선(性腺) 기능과 생체리듬의 조절에 관여하며 진통효과,항 산화효과, 면역기능 조절 등을 하는데, 수면장애가있는 노인에게 멜라토닌 투여가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남성 호르몬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멜라토닌도 함께 저하되므로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을 어느한쪽만의 결핍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처럼 남성 호르몬의 저하와 관련되어 나타난다고 생각되는 증상 중 일부는 노화에 따른 다른 호르몬의 감소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의 효과 역시 다른 호르몬 계통과의 상호관계로 나타날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 위험 요인

남성 갱년기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노화입니다. 노화의 과정을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신체적인 노화와 남성 갱년기를 악화시키는 다른 위험 요인의 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가장 대표적 위험요인은 비만과 흡연 그리고 음주입니다.

 

비만과 동반되는 지방세포의 증가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여성호르몬의 증가를 나타내서 남성 기능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주 및 흡연에 의한 2차적인 남성 호르몬의 감소도 역시 남성 갱년기를 앞당깁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같은 남성 호르몬 수치를 보이는 남성이라 할지라도 비만도와 흡연 유무, 음주의 정도에 따라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즉흡연과 음주 등이 남성 호르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뿐만 아니라 그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심한 간질환이라든지 일부 종양과 같은 기저질환도 남성 갱년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

남성 갱년기의 첫 증상은 성생활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욕 감퇴나 성관계 횟수 감소, 발기부전 등의 직접적인 남성 기능보다도 의욕 감퇴, 무기력증, 근력 저하나 원인 모를 우울증 등 일상생활에서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안면홍조와 식은땀, 체중의 증가와 더불어 복부 비만의증가, 피로와 불면증, 건망증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 등이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대개 하나의 증상이 아닌 복합 증상으로 발현됩니다. 심하면 골다공증이나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빈맥과 같은 심혈관계통이상 등의 징후를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주관적인 만큼 진단 또한 환자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을 할 수 있는데,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

· 최근 성욕이 줄었다.

· 무기력하다.

·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다.

· 키가 다소 줄었다.

· 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다.

·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난다.

· 발기력이 감소했다.

·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친다.

· 저녁 식사 후 졸음이 잦다.

· 업무 능력이 감소했다.

 

만약 첫번째 또는 일곱번째가 ‘예’이거나 위 질문 3개에 ‘예’ 라고 답하면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부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남성 호르몬 검사와 고지혈증 검사, 경동맥 도플러검사와 골밀도 검사. 체지방과 근육량 측정과 더불어 기초 전립선 검사 등이 시행되나 그 진단의 기준은아직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치료

우리나라에서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의 보충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주사제

3~4주에 한 번씩 근육주사를 하는 방법으로 주사 후 72시간 이내에 최대 농도에 도달한 후 수시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합니다. 장점으로는충분한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도달할 수가 있고 이것이 수주일 동안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방법은 정상적인 생체리듬인 호르몬의 일중 혈중농도 변동을 일으킬 수 없고 생리적 용량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 농도(roller coster effect)와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주사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② 경구제(복용하는 방법)

과거에는 먹는 약으로 간독성이 있어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사용되는 지용성 약물은 먹는 약이지만간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적으로 혈중 농도를 올린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생리적인 농도이상의 높은 혈중 농도가 유발될 수 있으며, 임파계를 통해 흡수되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하며, 반감기가 짧아 하루 2회 이상 복용해야 하고 간혹 소화불량을 일으키는단점이 있습니다.

 

③ 경피제(피부에 부착하거나 바르는 방법)

일반 피부에 부착하는 방법, 음낭에 부착하는 방법, 피부에 바르는 방법 등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주사제, 경구제와 비교해 볼 때 남성 호르몬의 생리적 혈중 농도와 가장 유사한 혈중농도를 만들 수 있으며 주사의 불편함이나소화불량 등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 등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천하지만 피부 자극, 과민반응을 일으킬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주사제나 경구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나 상담 등의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

질환 관리법

무엇보다도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정맥 덩굴에 의한 온도 노출이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상생활에서 몸에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를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고환 용적이 의미 있게 감소하거나 양측성이고, 통증이 심할 때는일상생활 관리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기타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거와는 달리 단순한 질병의 치료, 수명연장이 아닌 ‘삶의 質( Quality of life)’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남성 갱년기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 아닌 질병-당뇨나 갑상선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남성 호르몬이 부족한 내분비 질환-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1)객관적인 진단하에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정신과적 심리 치료가 아닌 내과적 약물요법 2)남성 갱년기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 3)생활습관의 교정-흡연과 과음은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 및 적절한 성생활은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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