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육아종병

정의

만성 육아종병은 식세포의 미생물 퇴치 기능 저하로 심한 감염이 발생하는 일종의 면역결핍 유전병입니다. 이 병에서는 감염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감염증이 나타나므로 여러 부위에 육아종병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세균이나 곰팡이에 많이 감염되고, 심하면 피부, 허파, 뼈까지 감염이 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유아기나 유년기에 시작되지만, 약한 증세는 십대나성인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성구 식작용에 필요한 NADPH 산화효소(oxidase)와 관련된 4개의 유전자 중 어느 하나의 변이 때문에 발생한 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약 3분의 2의 경우에서 X-연관(X-linked)열성 형질로 유전되므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

이 병은 유전성이며 약 3분의2에서는 X-연관(X-linked) 형질로 유전되며, 나머지 약 3분의 1은상염색체 열성 형질로 유전됩니다.

 

만성 육아종병이 생기고 커지는 과정은 백혈구가 세균과 곰팡이를 죽이기 위해 필요한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의 생성에 중요한 NADPH 산화효소(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타이드 인산화효소: Nicotinamideadenine dinucleotide phosphate-oxidase) 또는 페놀 산화효소(phenoloxide enzyme, Phox)라고 불리는 효소의 결함과 관계가 있습니다.

 

X-연관 만성 육아종병의 변이(mutation)유전자의 위치는 X염색체 단완의 21.1번째부분에 위치(Xp21.1)합니다.

증상

만성 육아종병은 일차적으로 피부와 전신의 림프샘 그리고 허파나 뼈에 육아종이 넓게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육아종(granuloma)은 섬유모세포와 모세혈관이 다량으로 모여결절(비정상적 조직이 생겨 솟아난 것)을 이루는 것입니다. 감염이 생기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 고름과 같은 삼출물이 생기는데 잘 낫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혈액 검사를 해보면 반복적인 세균과 곰팡이 감염으로 피 속에 백혈구가 증가해 있고, 만성 감염으로 빈혈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간(간염), 소화기계(소화기계궤양), 눈(결막염)과뇌(뇌염)에서도 만성적인 감염의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감염으로 림프샘의 염증 및 비대, 간과 비장의 비대그리고 폐렴이 생길 수 있으며 지속적인 콧물, 피부염, 설사, 항문 주위 고름집(농양:abscess) 그리고 구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이 아주 심하면 골수염(osteomyelitis)과 뇌농양(brain abscess)이 생길 수 있으며 육아종 때문에 비뇨생식기와 위장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감염 때문에 장기간 앓으면서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만성 육아종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환자의 과거력,전문의의 신체 검진 결과에 필요한 진단 병리검사를 종합해야 합니다. 만성 육아종병의 선별검사로는 NBT(nitroblue tetrazolium) 검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혈액에 NBT 시약을 첨가한 후 현미경으로 백혈구내 NBT 색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에서정상 세포는 거의 100% 양성이고, X-연관성 만성 육아종병보균자는 NBT 음성인 세포가 5% 미만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훨씬 민감한 검사로서 유세포 검사법을 이용한DHR(dihydrorhodamine 123 fluorescence) 검사를 해 진단을 합니다. DNA염기분석을 통한 분자유전학적 분석은 유전적 아형을 결정하고 변이된 산화효소의 분자적 고유성을 정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전 진단은 융모막 융모, 양수세포 또는 자궁 내 태아의 혈액을채취해 태아 DNA와 태아 호중구에 대한 NBT 도말검사분석을 이용해 할 수 있습니다.

치료

만성 육아종병의 치료에는 4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감염의 조기 치료 및 예방이며, 둘째는 대부분의 감염에 비경구적항생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셋째는 예방적으로 트리메소프림(trimethoprim)5mg/kg/일 또는 술파제 과민성 환자의 경우 디클로사실린(dicloxacillin)25~50mg/kg/일을 사용하고, 넷째는 재조합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gamma)의 예방적 사용입니다.

 

환자에게 감염 증상을 알려주고 조기에 감염을 발견하여 즉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일반적인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인플루엔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합니다.변비에 걸리면 직장과 항문에 샛길(누공)과 고름집(농양)을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항문 감염 초기에는 비눗물로 적셔주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감염되면 적절한 항생제로 장기간 치료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항생제라도 감염된 뒤 너무 늦게 쓰면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빠른 치료가 현명합니다. 대개 대수롭지 않은 감염과 미열은 곧바로 치료될 수 있으나, 24시간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확실한 감염(폐렴이나 림프샘염)이있으면 최소한 처음에 황색포도상구균(S.aureus)과 장내그람음성균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비경구적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또한 항생제 박트림 혹은 셉트린(Trimethoprim/Sulfamethoxazole)과특히 아스페르길루스라는 곰팡이가 문제가 되므로 스포라녹스(Itraconazole) 등의 항진균제를 예방적으로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암포테리신 B(amphotericin B)와같은 콩팥에 독성을 보이는 항진균제로 장기간 치료하면 일부 환자에게서 신부전(콩팥 기능저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먹는 항진균제인 포사코나졸(Posaconazole)은부작용이 적어 외국에서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콩팥 이식과 더불어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간과 비장 비대 등 육아종의 합병증을 조절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예방적 목적으로 재조합 감마-인터페론 피하주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재조합 감마-인터페론의 장점은 전반적인 포식세포의 기능 강화와 NADPH 산화효소를 이용하지 않는 비산화적인 방법을 통한 살균입니다. 그러나이미 감염됐다면 치료 목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연구가 부족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현재까지 만성 육아종병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면역 기능을 가진 세포를 다른 사람에게 받아서 면역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수 이식에 따른 위험과 백혈구 항원이 일치하는 형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내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심하고 잦을 경우 일반적인 골수 이식을 해야 합니다. 최근 발달된 비골수제거 전처치 동종골수이식이 골수 이식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어린아이에게서 성공적으로 시행된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식편대 숙주반응(T세포를 유전자 조성이 다른 타 개체에주입할 때 이 세포들이 수용자의 조직세포에 면역적 공격을 하는 반응)이 성인에게서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아직 많은 사례는 없지만 이식 기법의 향상으로 점차 쉽게 이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도 이 병에서 시도되고 있으므로 수년 내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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