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백신, 언제 어디서 맞나요?”

[사진=ravipat/shutterstock]
대구, 경북 경산, 경기 안산 등 국내 여러 곳에 홍역이 발생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홍역 예방접종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홍역은 환자와 접촉 시 전염률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하지만 홍역 백신인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두 차례 맞는 것으로 예방 역시 가능하다.

홍역 예방접종 ‘대상’은 누구?

MMR 백신은 2회 접종이 끝나지 않은 영유아,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 면역의 증거란 홍역 확진을 받았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됐거나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다.

홍역 백신은 국가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되어있어 적기에 접종하는 영유아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이나 생후 12개월 이전에 미리 접종을 받는 가속접종을 할 때는, 유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전부 홍역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국내에서는 홍역 환자의 경로파악과 감시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유행지역이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해외를 여행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굳이 접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홍역 유행지역 거주자 ‘이른 접종’ 권고

홍역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1차 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16~47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하면 된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가속 접종이 권장된다. 정성훈 교수는 “MMR 접종은 1차 접종으로도 약 95% 홍역 예방 효과가 있어 6~11개월 사이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단, 5개월 이하 아기는 모체에서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접종 효과가 떨어져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인은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MMR 2회 접종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접종 기록이 없으면 맞는 것이 좋다. 단, 국가 예방접종 전산등록이 시행된 2002년 이전에 접종했다면 미등록이 되어있을 수 있다. 이럴 땐, 홍역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력 획득 여부를 확인 받는다.

보건소에서 만 12세까지 접종 가능, 이후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12세가 넘었을 때는 보건소나 인근 병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하고 맞도록 한다.

만약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문의 후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전국 홍역 선별진료소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지정기관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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