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담배 끊으려면, 스트레스 관리부터

[사진=Simikov/shutterstock]

남성과 여성은 담배를 피우는 패턴이 다르다. 때문에 금연 전략에도 성별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담배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니코틴 공급에 중점을 두고 금연 패치를 사용하는 방식은 남성에 비해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177명의 흡연자들에게 2주에 걸쳐 매일 8개의 이미지를 제시했다. 흡연 욕구를 일으키는 이미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미지 등을 한 번에 두 장씩, 하루 네 차례 보도록 한 것.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보기 전후에 스트레스, 부정적인 감정과 흡연 욕구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그 결과 여성 흡연자들은 남성 흡연자에 비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폭력이나 전쟁 등의 이미지를 접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 역시 강해졌던 것. 그러나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 이미지에 대한 반응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레이첼 톰코 교수는 “흡연이 단지 니코틴에 관한 것이었다면, 모두가 니코틴 대체 요법으로 아름답게 금연에 성공했을 것”이지만 “문제는 훨씬 미묘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은 흡연이라는 행위에 기대하는 보상이 다르다. 톰코 교수는 “효과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성별에 따라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 Differences in Subjective and Behavioral Responses to Stressful and Smoking Cues Presented in the Natural Environment of Smokers)는 ‘니코틴과 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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