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있는 삶 vs. 없는 삶, 어떻게 다를까?

[사진=lassedesignen/shutterstock]
어느새 새해도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아직 올해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계획해보는 것이 좋겠다.

운동하기, 건강하게 먹기, 잘 자기 등과 더불어 ‘목표 세우기’는 장수의 비결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Association Between Purpose in Life and Objective Measures of Physical Function in Older Adults)에 의하면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일수록 악력이 약해지거나 보행 속도가 느려질 위험 가능성이 낮다.

50세 이상 성인 4486명(여성 2665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보행 속도를 측정한 결과다.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면 이를 달성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건강을 지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은 피하고 몸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행동을 택하면서 중년 이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내과 의사인 존 화이트 박사는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목표가 일으키는 이러한 효과에 동의했다. 암 환자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눌 때 이를 경험한다는 것. 정확한 데이터 통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암 환자들이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아들의 졸업식을 가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면 좀 더 삶을 연장하려는 의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순전히 의지력만으로 삶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 분리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신체에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삶의 목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낮다는 점이 한 이유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심장, 뇌, 근육 등에 해를 가할 수 있다.

목표가 생기면 자신의 몸을 보다 건강하게 돌보려는 태도를 갖게 된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다. 연구팀에 의하면 삶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질병 사유를 찾는 최신 검사법에 대해 보다 잘 알고 있었다.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역시 보다 높았다. 이런 점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매일 조금 더 운동하고 잘 먹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는 노력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 이어졌을 것이란 추정이다. 화이트 박사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오늘 아침 눈을 뜬 목적과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직 목표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료하거나 불행하다고 느꼈던 삶이 생각 이상으로 즐겁고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란 이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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