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감기, ‘손 씻기’ 요령만 잘 익혀도 예방

[사진=MSSA/shutterstock]
최근 감기에 홍역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다행인 것은 두 가지 질환 모두 손을 잘 씻으며 위생관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감기와 홍역은 둘 다 전염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의 매개가 되는 손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손을 깨끗이 잘 씻는 방법은 무엇일까?

– 바이러스는 어떻게 옮나

감기와 홍역의 주된 감염 경로는 호흡기다. 감기 바이러스 혹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들이 오염시킨 물건을 만지거나,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 된다.

따라서 감염병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자는 마스크를 쓰는 등 위생 예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물건을 만지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청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가 매일 건드리는 문손잡이, 전화기, 컴퓨터 키보드 등이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물건들을 만진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거나 음식을 집어 먹으면 감염 확률이 올라간다.

– 손 씻기가 중요한 이유

공중으로 분사된 바이러스는 물건의 표면에 달라붙어 몇 시간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체내로 이러한 바이러스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전략이다.

감기나 홍역에 걸린 당사자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손을 깨끗이 씻어야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줄어든다.

이를 증명한 논문들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의 신병훈련소에서 감기 전염을 막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하루 최소 5회 손을 씻는 실험이 진행됐다. 2년이 지난 뒤 군인들의 호흡기 질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보다 45%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 손 씻는 요령은?

우선 물로 손을 충분히 적신 다음 비누를 문지른다. 비누 거품이 묻은 양손을 20초간 힘차게 비빈다. 손목, 손가락 사이, 손톱 아랫부분 등을 의식적으로 체크하며 빼놓지 않고 문지르도록 한다. 손톱에 이물질이 끼어들어갈 만한 작업을 했다면 작은 솔을 이용해 손톱 사이를 솔질하며 꼼꼼하게 닦아낸다.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난 뒤 수도꼭지를 잠글 땐 휴지를 이용해 잡고 끄도록 한다. 화장실 문을 나설 때 문손잡이 역시 휴지를 이용해 여닫는 것이 좋다.

식사하기 전, 화장실을 사용하고 난 뒤, 외출하고 돌아온 다음, 생고기를 다듬은 뒤, 청소를 한 후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필히 손을 씻도록 한다. 반려동물을 기른다면 동물에게 먹이를 준 다음, 또 아기를 기른다면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후로도 꼭 손을 씻는다.

– 근처에 세면대가 없다면?

주변에 화장실이나 세면대가 없을 상황을 대비해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 세정제는 알코올 성분이 최소 60% 이상 들어가 있어야 한다. 세정제를 짠 다음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목 등의 표면이 건조해질 때까지 충분히 문지르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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