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마른 여성이 오래 산다(연구)

[사진=Romariolen/shutterstock]

키가 크고 마른 여성이 작고 뚱뚱한 여성이나 남성보다 90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병원 연구팀은 ‘네덜란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55~69세의 남녀 78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20세 때의 키와 몸무게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의 신체 활동 시간 등을 조사했다.

신체 활동에는 정원 가꾸기, 반려견과의 산책,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각종 운동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사망하거나 90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을 했다.

그 결과, 키가 크고 마른 여성이 작고 뚱뚱한 여성에 비해 90세까지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175센티미터인 여성은 160인 여성에 비해 90세까지 살 확률이 31% 높았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키와 몸무게 등 체격 조건은 장수와는 상관이 없었다. 신체 활동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하루에 90분 이상 운동을 하는 남성은 30분 이하로 운동하는 남성에 비해 90세까지 살 가능성이 39% 높았다.

여성의 경우 하루에 30~60분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90세까지 살 확률이 21%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드 브란츠 수석 연구원은 “키가 크고 하루에 1시간 정도의 신체 활동을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여성이 90세까지 살 가능성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는 체격과 신체 활동이 수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그 연관성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Body size, non-occupational physical activity and the chance of reaching longevity in men and women: findings from the Netherlands Cohort Study)는 1월 21일(현지시간) ‘저널 오브 에피디미올로지 앤드 커뮤니티 헬스(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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