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기록하기, 중독 치료에 도움 준다 (연구)

[사진=MAD.vertise/shutterstock]
과거 행복했던 순간의 사진을 보고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중독 치료자의 행복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최근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 회복 센터가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번 긍정적인 심리학적 활동이 중독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준 데 의미가 있다.

베티나 호프너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 회복 센터 선임 연구원은 “많은 중독 연구자들이 중독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 프로토콜로 약물 사용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 프로토콜에 행복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행복한 순간 다시 떠올리기(Reliving Happy Moments)’라는 심리학 실험을 고안했다. 이들은 참가자가 과거 행복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를 글로 적게 하고, 행복감 측면에서 얻은 이익을 보고하도록 했다.

온라인 설문 조사 형태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현재 또는 과거에 약물 중독 증세를 경험한 500명 이상의 성인이 참여했다. 사진이 찍힌 날 있었던 ‘두 가지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하도록 한 참가자들은 미래에 행복을 기대하는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진이 찍힌 날 경험한 ‘세 가지 안 좋은 일’을 기록한 참가자들은 행복감에 대한 보고가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긍정적인 심리학적 활동은 활용이 쉬울 뿐 아니라 재활 치료 중 행복감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호프너 선임 연구원은 “중독 재활은 단연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라며 “긍정적인 경험을 활용한 치료 프로토콜이 재활 치료에 함께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Do self-administered positive psychology exercises work in persons in recovery from problematic substance use? An online randomized survey’)는 지난 1월 9일 ‘약물 중독 치료(Journal of Substance Abuse Treatment)’ 온라인 판에 실렸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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