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기록도 AI로… 동탄성심병원 ‘셀비 메디보이스’ 상용화

[사진=셀바스AI, 동탄성심병원 수술실에 셀비 메디보이스 상용화]
동탄성심병원 수술실에 목소리만으로 간편하게 전자 의무 기록(EMR)을 남길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도입된다.

인공지능 전문 기업 셀바스AI는 21일 “의료 녹취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수술실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동탄성심병원 의료진의 단말기에 모바일 앱 형태로 서비스된다. 의료진이 의료 녹취 앱에 수술 소견을 말하면, 실시간 저장은 물론 텍스트로 자동 변환돼 병원 내 EMR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셀바스AI는 “셀비 메디보이스의 기술을 통해 EMR 실시간 작성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대비 의무 기록 작성 시간이 3~4배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의사 1명당 수술 기록지 작성 단축 시간은 하루 평균 25분 꼴로, 이를 한 달로 계산하면 500분 수준에 달한다. 아울러 정확한 시간에 환자 상태를 기록할 수 있어 수술 기록 작성 시한 준수율도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바스AI는 전국 주요 병원 및 다양한 분과과 의료 녹취 서비스 적용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셀비 메디보이스를 통해 진료 등 병원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우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록 시스템 도입으로 의료진의 효율적인 시간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신 교수는 “향후 외래 진료실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활대될 경우 상담 시 의사가 컴퓨터 화면, 자판 대신 환자 얼굴 표정을 살피는 등 의료진-환자 간 소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남 셀바스AI 대표이사는 “2018년 10월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 이어 동탄성심병원 수술실로 분과 범위가 확대되었다”며 “각 분과별 의사들이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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