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안트로젠 주식 60만주 처분…700억 수익 실현

[바이오워치]

부광약품이 안트로젠 투자금 회수를 통한 수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2018년) 하반기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40만주 처분(약 377억 원)에 이어 60만 171주를 추가 처분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이사회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397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부광약품은 이사회 결의일인 14일부터 1년 이내에 장내 매매 혹은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 후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14.22%에서 7.11%로 낮아진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 자금 회수를 통한 수익 실현”이라며 “투자 후 엑시트를 통해 재투자하는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부터 안트로젠 주식을 처분하면서 수백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안트로젠 설립 초기부터 투자해온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상장 후 160만171주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160만171주의 취득 원가는 약 39억 원.

2018년 8월부터 부광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주식을 점차 처분해왔다. 이번에 처분하는 주식 규모를 합하면 총 774억 원에 달한다. 이미 약 740억 원의 수익을 실현한 셈이다. 매각 후 남은 안트로젠 주식수는 60만주로, 전량 매도할 경우 약 3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이 주식 양도로 확보한 현금은 연구개발에 재투자될 전망이다. 현재 부광약품은 위암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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