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역대 최다 처방…10명 중 7명은 미성년자

[바이오워치]

[사진=타미플루]
2013년부터 6년간 처방된 타미플루 중 소아·청소년 환자인 20대 미만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가 67%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소아·청소년에게서 이상 반응이 잇달아 보고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타미플루 처방 현황’ 자료를 2일 공개했다.

김승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처방된 타미플루 437만5945건 중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처방된 건수는 291만6692건으로 66.7%에 달했다. 10살 미만이 226만227건으로 전체 중 절반을 차지했고, 10대가 65만6464건을 기록했다.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8년 최고치에 달했다. 2018년 처방된 타미플루는 총 92만7738건으로, 2013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치다.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2018년 12월 자료까지 합하면 2018년 전체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희 의원은 “올해 타미플루 처방 건수가 92만 건을 넘어섰지만, 해당 약의 부작용 안내는 미비하다”며 “타미플루 등 처방약에 대한 복약 지도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한 중학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과 관계는 불분명하지만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타미플루를 복용한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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