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저체온증’ 피하려면 이렇게 4

[사진=elnavegante/shutterstock]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미국 보건 당국에서는 특히 노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노화 연구소에 따르면, 나이든 사람들은 신체의 열을 빨리 빼앗기고 그 징후를 알아채기가 힘들어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저체온증은 신체의 중심 체온(심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되거나 열 소실이 증가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초래된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짧은 시간 노출돼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노인들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이 추위에 대한 반응 감각을 약화시켜 저체온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심부 온도에 따라 크게 경증, 중등도, 중증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눈다. 경증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33~35도인 경우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기모근(털세움근) 수축 현상이 일어난다.

피부 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게 된다. 기면 상태에 빠지거나 자꾸 잠을 자려고 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한다. 중심을 잘 못 잡고 쓰러지거나 외부의 자극에도 무반응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중등도의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29~32도의 경우를 말하며, 의식 상태가 더욱 나빠져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느려진다. 근육 떨림은 멈추고 뻣뻣해지며 동공이 확장되기도 한다.

심부 체온이 28도 이하가 되면 중증의 저체온증 상태가 되어 심실 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이 소실된다.

‘헬스데이닷컴’ 보도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다음은 미국 보건 당국이 제시한 저체온증 예방법이다.

1. 모자, 목도리, 장갑을 착용하라= 추운 날 바깥에 나갈 때는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한다. 모자,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겉옷 안에 얇은 옷을 겹쳐 입어 공기층을 만들면 체온을 보존할 수 있다.

2. 야외 활동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라= 바깥에 나갈 때는 가족이나 주위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또 휴대전화를 완전히 충전시켜 가지고 나가라.

3.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집안 온도도 최소한 2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기온이 15~18도인 경우에도 노인들에게는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4. 실내에서도 잘 입고 있어라= 집안에서도 양말과 슬리퍼를 신고, 옷을 잘 입고 있어야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담요로 다리와 어깨를 감싸고,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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