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포스팅은 소셜미디어 중독 (연구)

[사진=Kaspars Grinvalds/shutterstock]

잔뜩 술에 취해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을 올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일종의 소셜미디어 중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연구진은 18~25세의 학부생 425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소셜 미디어 사용 행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한 번 술자리에서 남학생은 5잔, 여학생은 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과음하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진이 분석 대상으로 잡은 소셜 미디어는 스냅챗,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올리는 음주 포스팅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취중 포스팅 때문에 생긴 부정적인 영향을 물었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행위를 끊지 못하는 것은 중독 여부를 따지는 가장 일반적인 기준이다.

과음하지 않는 학생과 비교할 때 술을 많이 마시는 학생들은 취중 포스팅을 더 자주 올렸고, 포스팅 후 일상에서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며, 맨 정신일 때도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더 길었다.

나탈리 세발로스 박사는 “학생들이 취중 포스팅으로 ‘좋아요’나 댓글 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때 뇌에서 보상 시스템이 작동한다”면서 “이런 보상 회로가 반복해서 작동하면 결국 중독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취중에 앞뒤를 재지 않고 올린 글과 사진을 재미있다고 여기지만, 이런 실수는 종종 진학이나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Collegiate Binge Drinking and Social Media Use Among Hispanics and Non-Hispanics)는 ‘알코올 및 약물에 관한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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