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동거하는 아이, 알레르기 위험 줄어 (연구)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젖먹이 때 반려 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알레르기로 고생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교 연구진은 1278명의 어린이를 살핀 결과, 생애 첫 해를 개나 고양이와 같이 보낸 경우, 자라서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려 동물은 여러 마리일수록 좋았다.

연구 대상이 된 어린이는 두 그룹이었다. 먼저 249명은 연구진이 나면서부터 10여 년을 추적 관찰한 케이스. 부모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려 동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아이들이 각각 18개월, 3세, 8~9세가 되었을 때 천식과 알레르기에 대해 소아과 의사들의 임상 평가를 받게 했다.

나머지 1029명은 7~8세 어린이.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그들이 반려 동물과 살고 있는지 여부와 천식, 습진,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증상에 관해 조사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알레르기는 반려 동물이 늘어날수록 감소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가정의 어린이들 셋 중 하나가 알레르기로 고생한다면, 다섯 마리 이상 키우는 집에서는 그 비율이 0으로 줄었던 것. 다른 환경적 요소를 통제한 후에도 반려 동물이 있을 때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줄어드는 결과는 여전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빌 헤셀마르 교수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낮다”면서 “우리 연구는 그에 더해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Pet-keeping in early life reduces the risk of allergy in a dose-dependent fashion)는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미국의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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