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대 ‘군것질거리’, 칼로리 섭취 늘려

[사진=NikomMaelao Production/shutterstock]

슈퍼마켓 계산대 부근에 진열한 초콜릿과 과자 등을 치우면 해당 제품의 매출이 급격하게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은 3만 가구의 슈퍼마켓 쇼핑 기록을 받아 계산대에 진열한 과자를 치우기 전후 1년간의 매출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계산대에서 치우자마자 초콜릿과 과자 등의 매출은 17%가 줄었고, 그 후로도 감소한 상황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들은 계산대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 애써 해당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진 애덤스 박사는 “슈퍼마켓 진열방식의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식단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계산대 부근에서 장바구니에 무심코 과자를 집어넣는 행위는 대개 충동 구매다. 특히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온 부모들에겐 빠져나가기 힘든 함정. 지루하게 계산을 기다릴 때 진열된 달콤한 과자가 아이들을 유혹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떼를 쓰고, 부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지방과 설탕 범벅의 과자를 살 수밖에 없다.

아담스 박사는 “부모들은 아이가 조르지 않아도, 슈퍼마켓에서 얌전하게 구는 대가로 과자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 공중 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의 영양학자 앨리슨 테드스톤 박사는 “슈퍼마켓의 교묘한 판촉을 제한하면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줄여 비만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식료품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동 비만에 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영국 보건 당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슈퍼마켓 계산대에 초콜릿과 과자 등을 진열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연구(Supermarket policies on less-healthy food at checkouts: Natural experimental evaluation using interrupted time series analyses of purchases)는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저널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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