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있는 젊은 남성 전립선암 1.43배 ↑

[사진=Elnur/shutterstock]
생활습관병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젊은 남성에게서 영향이 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대사성 질환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조사했다. 전립선암으로 진단 이력이 없으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국가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성 1087만 9591명을 10년간 관찰 분석했다.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급격히 높아졌다.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 등 대사성 질환을 앓는 남성 또한 전립선암 발병률이 더 높았다. 대사성 질환이 있는 60대 미만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1.43배 높아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영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대사질환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특징 중 하나인 높은 혈당이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최근 대사증후군 환자는 대장암 발병이 1.4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소변 횟수가 잦아지거나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치료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하유신 교수는 “국내 전립선암 발병의 경우 60세 이후부터 전립선암 발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대사질환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특히 젊은 연령대 남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더 높기 때문에,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이 있다면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보다 일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암 의학(Cancer Medicine)’ 2월호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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