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두고 루머 도는 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트리거 풍문 사실 아냐”

[바이오워치]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시중에 떠도는 기술 이전 파트너 기업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대한 소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이중 항체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미국 바이오 업체 트리거와 총 5억9500만 달러(약 6673억 원)에 달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트리거 대표인 조지 위(George Uy)의 경력 및 트리거 실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심지어 상장 직전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실체 없는 기업과 기술 이전 계약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리거와 대표에 대한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 대표인 조지 위는 로슈, 소렌토, 스펙트럼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 고위 경영진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아브락산, 젤로다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상용화를 진두지휘에 성공한 전문가”라며 “한미약품과 스펙트럼, 유한양행과 소렌토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과정에서도 주요 의사 결정권자로 영향력을 행사한 이력 등으로 국내 제약 업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는 “조지 위가 창업한 트리거는 CAR-T 및 이중 항체 전문가, 글로벌 제약 출신 임상 개발 책임자로 미국 피츠버그 의과 대학 위암 권위자를 채용 중에 있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호프 바이오 사이언스(Hope Bio Science)로는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기 적절치 않아 신규 법인인 트리거를 설립해 에이비엘바이오 투자 유치 및 기술 도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거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는 최근 제약 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NRDO(Non Research & Development Only) 사업 모델을 추구하는 회사로, 파이프라인을 외부에서 기술 도입하여 임상 및 기술 이전 등 상업화 목적의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이라며 “서구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 전문가들이 NRDO를 결성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는 올해 홍콩 소재의 투자 기관 등과 투자 계약 체결 확정 단계에 돌입했으며, 후속 투자로 글로벌 톱 3에 해당하는 유명 기관 투자자로부터의 투자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9년 400억 원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며 “트리거는 당사로부터 도입한 ABL001 등 파이프라인 개발에 소요되는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목표를 달성하고, 이에 해당하는 기술료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리거 관련 의혹으로 지난 11~12일 양일간 진행된 에이비엘바이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공모 미달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년(2019년) 1월에 열리는 ‘2019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됐으며, 이 행사에서 파이프라인 ABL301 등에 대한 기술 이전 논의를 글로벌 제약사와 진행할 계획이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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