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팝콘 한 줌, 대장균 오염률 85% (연구)

[사진=Nestor Rizhniak/shutterstock]
극장에서 팝콘을 먹는 건 커다란 즐거움이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라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2017년 6월 영화진흥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CGV, 메가박스, 롯데 시네마 등 복합영화상영관은 지난해 대비 관람객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팝콘 등의 간식 판매 실적이 좋았던 덕분이다.

그러나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극장에서 팝콘을 먹는 것, 특히 누군가와 나눠 먹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병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들어가면 등받이에 기대 있는 받침을 당겨야 앉을 수 있다. 의자를 만져야 하는 것이다. 음료수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팔걸이도 만져야 한다. 문제는 앞서 수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했다는 것. 영화가 시작되고 팝콘 통에 손을 넣는 순간, 의자며 팔걸이에서 묻어온 세균들이 고스란히 그 안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클렘슨 대학교의 식품 영양학과 교수 폴 도슨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의 식품 미생물학과 교수 브라이언 셸든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극장에 앉아 팝콘 한 줌을 집었을 때 그 팝콘이 대장균으로 오염되었을 확률은 85%에 달했다. 통에 남은 팝콘에서 대장균이 발견될 가능성 역시 79%로 높았다.

어떤 음식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먹게 되면 비슷한 위험이 존재한다. 도슨과 셸든 교수의 실험 결과, 한 번 입에 들어갔다 나온 숟가락에서는 그렇지 않은 숟가락에 비해 1밀리리터 당 7만 마리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 찌개나 스프 같은 국물 요리를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개인 접시를 사용할 것. 나초나 크래커 같은 음식 역시 여러 사람이 소스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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