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습성 황반 변성 치료제 ALS-L1023 임상 2상 시작

[바이오워치]

[SUWIT NGAOKAEW/shutterstock]
혈관 신생 억제제를 개발하는 안지오랩이 경구용 습성 황반 변성 치료제 ALS-L1023(McEye) 임상 2상에 돌입한다고 11일 공시했다.

ALS-L1023은 유럽과 지중해 근처에서 자생하는 멜리사(레몬밤)로부터 추출된 분획으로 혈관 신생을 억제해 황반 변성을 치료한다. 안지오랩은 주사제인 기존 황반 변성 치료제와 달리 경구용 황반 변성 치료제 McEye(맥아이)를 개발해 왔다.

안지오랩은 ALS-L1023을 라니비주맙(Ranibizumab)과 함께 병용 투여해 혈관 신생성 연령 관련 황반 변성 치료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 위약을 투여한 군과 비교 평가해 ALS-L1023 최적 투여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임상 시험의 결과는 향후 임상 3상 진입 및 라이선스 아웃 자료로 활용된다.

황반 변성은 망막색소 상피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가고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의 시세포가 기능이 떨어져 시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건성 황반 변성의 경우 습성으로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출혈이나 실명의 위험은 적다. 하지만 습성 황반 변성은 황반 아래쪽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이 비정상적인 혈관으로부터 삼출물이나 혈액이 흘러나와 시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습성 황반 변성 환자의 경우 건성보다 실명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월 발표한 고령 사회 글로벌 제약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황반 변성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3억 달러에서 연평균 7.8%씩 성장해 2023년 약 8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지오랩은 혈관 신생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로 습성 황반 변성, 삼출성 중이염, 비만, 치주 질환, 건선 천연물 의약품 치료제 및 항체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기술성장 기업 상장 특례를 통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11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습성 황반 변성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설립 이래 혈관 신생 연구만을 진행해온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여러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혈관 신생 관련 질환 치료제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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