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10조 넘었다…수출·고용·투자 모두 증가

[바이오워치]

[사진=angellodeco/shutterstock]
지난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대를 돌파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바이오 기업 98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 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 산업 국내 판매와 수출을 합한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9.3% 증가한 10조126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7.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 산업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8501억 원으로 총생산의 38%를 차지했다. 특히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킨 제제(1조2422억 원), 혈액 제제(4500억 원), 백신(5827억 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 서비스 산업 생산 규모는 1년 전보다 39.3% 증가한 81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바이오 위탁 생산·대행 서비스, 바이오 분석·진단 서비스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64.3%, 73.4% 증가하면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바이오 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1497억 원, 수입은 12.7% 증가한 1조6456억 원으로, 3조5041억 원의 무역 수지 흑자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무역수지 흑자 폭은 연평균 18.5%로 높게 나타났다.

그 가운데 바이오 의약 산업 수출이 2조613억 원으로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했으며, 바이오 식품 산업(1조8802억 원), 바이오 서비스 산업(5528억 원)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바이오 산업 수출 품목 1위인 사료 첨가제는 친환경 사료용 아미노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킨 제제 수출도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며 수출 품목 2위를 차지했다.

바이오 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과 투자도 늘었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 산업 고용 인력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만4269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8% 증가했다. 특히 고용 인력의 25.3%가 석·박사급으로 조사돼 전체 산업 평균(8.6%)과 비교해 고급 인력 고용 비중이 매우 높았다.

같은 기간 바이오 산업 총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2조2162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 개발비와 시설 투자비가 전년 대비 각각 6.1%, 12.8% 증가했으며, 대기업의 생산 공장 신축 등으로 시설투자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2% 늘었다.

연구개발에 500억 원 이상을 쏟는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기업도 2016년 4개에서 2017년 7개로 75%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2017년도 생산 규모 10조 원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을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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